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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경남 하동 횡천면 애치마을 '괜찮았던' 벽화 구경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7.02 21:03 | 최종 수정 2023.07.03 15:21 의견 0

2일 경남 하동군 횡천면 애치마을의 '벽화 만들기사업' 개장식에 다녀왔습니다.

사전 홍보차 보낸 메일을 보고 추진 과정이 특별해서 시간을 냈습니다. 진주에서 다소 거리가 멀지만 다행히 일반 '도시재생사업'의 담벼락 그림과 달리 내용이 알찼습니다.

마을 벽화들은 경상국립대 벽화 동아리 '해피빌더스'와 진주 라빠레뜨 화실, 하나회 봉사단원, 이상빈 원로 화백이 나눠서 그렸다고 합니다.

■가는 길

애치마을은 국도 59호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국도 옆에 마을을 알리는 비석과 등산로 안내도가 있고, 마을 근처를 가로지르는 농업용 수로에 마을 이름을 새겨넣어 마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국도 59호선 변에 세운 애치마을 안내석과 수로에 그린 애치벽화마을 이정표(뒤쪽)

농업용수로에 그린 애치벽화마을 이정표

애치마을 전경(前景). 왼쪽 밭 위쪽으로 집들이 있으나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애치마을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처

■애치마을 벽화들

마을 입구에서부터 마을길을 걸으면서 벽화 정취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마을 입구의 안내 문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애치마을'임을 새겨넣었다.

헐어져 있던 담을 정비해 벽화를 그려넣은 모습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변신한 좁은 골목길. 길고양이가 화사하게 변한 그림을 구경하는 듯 멈춰서 바라보고 있다.

미키마우스와 강아지 벽화. 뭉게구름이 떠 있고, 나비가 날아다닌다.

황소 벽화. 황소가 외양간을 뛰쳐나오는 듯 매우 사실적이다.

집 안의 큰 사과나무 옆 담장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그림을 그렸다.

이상빈 화백의 대형 산수화. 남점우 애치마을 이장의 집 담벽에 그려졌다.

집을 지키던 개가 뚫린 벽에 다리를 걸치고 바깥 구경을 하는 모습의 벽화. 이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개의 실물이다.

하동군 마크도 벽화로 그렸다.

추억 그림들도 많이 그려졌다. 동네 한가운데 있던 점빵과 말타기놀이 모습

딱지치기와 굴렁쇠 굴리기, 줄넘기놀이. 추억을 되새김질 해주는 그림들이다.

비료 부대로 스케이트 타는 겨울철 모습과 수국꽃이 핀 여름을 대비 시킨 벽화

익은 감나무와 감을 따는 채를 든 어린이 모습의 그림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 밑에 그린 사과꽃. 이 마을에는 감나무와 사과나무가 집집마다 심어져 있다.

가을 정취의 벽화. 밤나무와 밤을 형상화 그림에 곰과 바둑이를 그려 넣었다.

■애치마을 벽화 개장식 모습

마을 주민들과 출향인들이 개장식 자리를 가득 메워 벽화 그리기사업 준공을 축하했다.

애치마을 출향인들. 준공식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와 이야기를 나누다 기념사진을 남겼다.
남기두 애치벽화마을 만들기 추진위 총괄담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기두 씨가 축사를 하다 울컥하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준비 과정이 힘들었는지, 아니면 준공식에 감회가 깊었는지···.

하승철 하동군수가 개장식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도 직접 마을을 찾아 축사를 했다.

남점우 애치마을 이장이 벽화를 그려준 이들에게 감사패 증정하고 있다.

남정우 애치마을 이장과 벽화를 그린 사람들. 왼쪽부터 경상국립대 '해피빌더스' 대표, 진주 '라빠레뜨' 화실 대표, 진주 하나회 회장, 이상빈 화백이 감사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애치벽화마을 기념비 제막식 모습

마을 주민들과 이날 축하차 찾은 외부 관계자들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개장식 기념촬영 모습

행사를 마치고 방문객들은 벽화마을을 직접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방문객 모두는 정성을 들여 그린 벽화들의 정취에 흠뻑 젖어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축하 참석자들이 주렁주렁 달린 사과 벽화 옆을 지나며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마을 우물가 모습. 사진 가운데 세워진 돌이 ‘추억의 애치마을’ 기념석이다.

하승철 하동군수(왼쪽)와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황소 그림에 포즈를 취했다. 권 총장이 황소의 귀를 만지고 있는 가운데 하 군수가 소풀을 주고 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개 벽화를 보고 뼉다귀를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 그림은 실제 벽화가 그려진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개다.

마을 벽화 구경을 하다가 큼지막한 산수화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주민 화합 점심시간

애치마을 벽화 개장식은 뷔페로 마련된 점심을 먹으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마을 주민과 출향민의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꽃, 그리고 이날 공개된 벽화가 어쩌면 저렇게도 잘 어울리는지 부러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축하 행사 방문객들이 뷔페로 차려진 점심을 챙기고 있다.

마을 여자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듬뿍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

남자 어르신들도 마련된 음식과 함께 개장 축하 소줏잔을 들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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