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청룡기 가져오자”···'극적인 팀' 경남 양산 물금고, 결승까지 올랐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상고에 13-5 승
오는 27일 결승전… 창단 첫 우승 도전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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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22:27 | 최종 수정 2023.07.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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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 양산 물금고가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에 올랐다. 창단 첫 결승 진출이다.
물금고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경기상고에 13-5 역전승을 거뒀다.
물금고의 이번 대회 경기는 극적이다. 동향 마산고와 16강전에서 3회까지 1-11, 무려 10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14-12로 뒤집고 이겼다. 8강에서는 전통 강호이자 윤삭열 대통령 모교인 서울 충암고에 7-3으로 앞서다 7-7 동점이 됐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다음날 속개된 서스펜디드(Suspended·유예된) 경기에서 11-9로 승리했다.
두 번의 기적인 경기를 마친 물금고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물금고가 7회 공격에서 동점에 이어 내리 6점을 추가하며 역전했다.
준결승전에서도 투수 조동휘의 역투가 빛났다. 1학년인 조동휘는 지난 마산고전에서 5회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상업고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조동휘는 1회초 2사에 등판한 뒤 8회 2사까지 7이닝을 책임졌다. 제한투구수(105구) 때문에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5피안타-3사사구-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한편 양산 시민들은 오전 11시부터 중계하는 텔레비전 앞에 모여 응원했다. 한 점 지고 있다가 7회에 역전을 하자 환호했다. 양산시장과 일부 시민은 결승전이 열리는 목동구장을 찾아 응원을 한다.
물금고는 27일 장충고를 8-7로 꺾은 경북고와 결승전을 치른다. 물금고가 결승에서 승리하면 창단 후 첫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