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과원 '미국선녀벌레' 무인 항공기(드론) 방제길 열려
지난 16일 창원 북면 소재 단감과원 드론 방제 연시회 가져
무인 항공기 약제방제 선발연구서 방제효과 '우수' 확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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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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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6일 창원 북면 마산리 연동 일대 단감농장에서 단감 주요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 공동방제를 위한 무인 항공기 활용 방제 연시회를 열고, 무인 항공기를 활용한 약제 살포를 선보였다.
국내 무인 항공기 업체와 협업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단감재배 농업인과 경남도 농해양수산위원회 서민호 의원, 정찬식 농업기술원장, 시군농업기술센터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단감과원에서 미국선녀벌레(Metcalfa pruinosa)는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외래해충으로 6월부터 약충이 발생하며, 7월 이후 성충이 감나무에 가해(加害)해 과일의 품질을 떨어뜨려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미국선녀벌레 성충 발생 최성기는 8월 상순인데 무더운 날씨로 방제가 힘들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므로 무인항공기 등을 활용한 공동방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단감연구소에서 가진 미국선녀벌레 무인 항공기 활용 약제방제 선발연구에서 약효는 무인 항공기 처리(32배)와 관행방제(1000배) 방법 모두 미국선녀벌레에 우수한 방제효과를 보였으며 부작용인 약해는 관찰되지 않았다.
논이나 밭에 비해 지형이 복잡한 단감 과원의 특성상 무인 항공기를 활용해 해충방제를 할 경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해충방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더욱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을 담당했던 안광환 단감연구소 소장은 “앞으로는 단감 과원에서 무인 항공기를 활용해 미국선녀벌레를 적절히 방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감뿐만 아니라 다른 과수작물에도 적용해 병해충방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