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돌발해충(열대거세미나방) 조기 예찰 방제 체계 구축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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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22:54 | 최종 수정 2023.04.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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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은 검역대상 외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이르게 제주도 한림읍에서 발견되면서 조기 예찰과 현장 기술지도에 나섰다.
4년 전부터 발견되고 있는 열대거세미나방은 남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검역대상 해충으로, 유충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며 번식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옥수수, 수수, 벼 등 약 80여 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알부터 성충까지 44일의 비교적 짧은 발육 기간에 200~300개의 알을 산란한다. 산란 전에는 수 km에서 심지어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어 조기 예찰과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
과거 고성군에서 발생한 열대거세미나방은 고성읍 월평리의 옥수수밭에서 발견됐고, 특히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에서 많이 발생했다. 피해주율은 0.5~10% 수준으로 조사됐다.
군은 지난 24일부터 옥수수 주산지에 23개의 유인 페로몬트랩(곤충포획장치)를 설치해 현장 정밀예찰을 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의 열대거세미나방 예찰·방제 메뉴얼에 따라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발생 확인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여창호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방제 시기를 놓치게 되면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는 옥수수밭을 자주 살피고,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견되는 즉시 적용약제로 방제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당부한다”며 농가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 및 피해 흔적 발견 시 농업기술센터 농업환경담당(055-670-4244)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