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생교육원, 학생교육원 남해분원, 덕유학생교육원, 산촌유학교육원 등 4개 학생수련기관이 생태전환교육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9일 도교육청 본관 강당에서 수련기관 재구조화 공개 토론회를 연다.
도교육청은 이들 기관을 재구조화 해 내년부터 경남의 자연과 지역을 학교 교육과 연계해 생태전환교육 중심의 종합적 수련·체험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4개 수련기관의 개요(2022년 기준)는 다음과 같다.
의령군 가례면 학생교육원은 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1999년 3월 개원해 수료생만 11만 9228명에 이른다.
의령군 가례면 경남도학생교육원 모습
남해군 미조면 소재 학생교육원 남해분원은 1980년 6월 경남도청소년야영장으로 개장했다. 초·중·고 대상으로 야영 교육을 하며 수료생 21만 8594명이다.
남해군 미조면 소재 학생교육원 남해분원
함양군 서상면 덕유학생교육원은 1983년 11월 개원, 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수료생은 30만 4600명에 이른다.
함양군 서상면 덕유학생교육원
함양군 안의면 산촌유학교육원은 2000년 4월 개원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며 수료생은 8만 2050명이다.
함양군 안의면 산촌유학교육원. 이상 경남도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립과 공존의 경남교육 비전을 발표하면서 “학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교육정책의 밑바탕으로 하고 학생수련기관을 재구조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3월 수련기관 관계자, 정책연구 전문가, 현장 교원 등이 참여한 학생수련기관 재구조화 전담(TF)팀을 꾸려 10여 차례의 협의회와 자체 토론회 등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6대 환경 역량 및 9개 핵심 가치를 담은 ‘산들산들 이음’ 교육과정과 생태전환교육 중심의 체험·수련 활동 운영 방안을 담은 종합계획안을 만들었다.
이들 수련기관은 그동안 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과 심신 단련, 극기 체험을 주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은 괴리가 있고 심신 기능 단련 중심, 시설 위주 단편적 활동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용 학생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보면 1만 5260명 정도다.
재구조화 종합계획안에는 교육 과정과 연계, 성장형·지역형·전환형 생태전환교육, 공공수련기관 연계 방안을 담았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3만 7000명가량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9일 도교육청 본관 강당에서 교원, 학부모, 수련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련기관 재구조화 공개 토론회를 연다.
전담팀에 참가한 정다운 김해시 진영고 교사가 ‘재구조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이재영 충남 공주대 교수가 ‘생태전환교육 중심 학생수련기관 운영 재구조화 방향’을, 나상호 충북교육청 교육연구사가 충북교육청의 생태체험 수련활동 사례를 기조 발제한다.
또 토론자 5명이 발표하고 발제자-토론자가 함께 토의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공개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반영해 9월 중에 종합계획을 도민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송호찬 경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경남형 생태전환교육 중심의 학생수련체험활동인 ‘산들산들 이음’ 교육과정을 개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학생수련기관이 자립, 공존, 실천하는 지구 생태 시민을 기르고 지속 가능한 경남형 수련체험교육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