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잇단 대형 싱크홀 발생에 지반 침하 사고 예방 대책 수립
20년 이상 노후 하수, 폐수관로 정비해 시민 불안감 해소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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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7 15:36 | 최종 수정 2023.09.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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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는 최근 상평동에서의 잇단 대형 싱크홀(지반 침하) 발생과 관련, GPR(지표 투과 레이더) 탐사조사 등을 끝낸 이 일대 280m 구간 중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곳에 오는 20일부터 긴급보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상평동 내 사고 위험이 높은 폐수관로 매설구간 400m에 GPR 탐사조사 및 CCTV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진주시 상평동에서는 지난 4일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쯤 진주시 상평동 경원고속 차고지 앞 3차선 도로에 가로 2m, 세로 4m, 깊이 2m의 싱크홀이 다시 발생했다.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구간은 4일 싱크홀이 발생한 상평 폐수관로 매설구간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30m 떨어진 곳이다.
사고가 난 곳은 지난 번의 싱크홀 복구 후 진주시에서 폐수관로가 매설된 도로 구간에 GPR 탐사조사 및 CCTV 조사를 해 공동(空洞)이 발견된 지점에 포함된다.
다행히 싱크홀은 GPR 탐사조사 및 CCTV 조사를 하던 중 먼저 발견해 안전조치 및 차량통행을 제한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싱크홀이 발생 된 현장을 점검한 후 “싱크홀 발생 구간을 시급히 복구 완료하고 복구 시까지 안전조치를 강구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주시는 이날 사고 복구 후 지반침하 발생이 많은 사고 구간을 중점적으로 상평 산업단지 내 폐수관로 정비사업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이후 진주시내 노후 하수·폐수관로의 대대적인 정비로 지반침하를 사전에 방지해 재난 예방 및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주시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추진 중인 ‘상평산업단지 노후 폐수관로 정비사업’ 공사를 10월에 조속히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진주시는 그동안 2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매년 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민선 7기에 연평균 10.5km, 총사업비 72억 원을 투입해 완료했다. 민선 8기에는 연평균 23km에 대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총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긴급 보수가 필요하거나 결함이 확인된 곳에 적극적으로 국비 확보를 통해 하수관로를 정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