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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소목수(小木手) 작품 구경하세요"···경남 진주시, 서울 인사동서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프레오픈

‘진주소목 in Design’ 열고 전통공예 진수 소개
23일~10월 8일 인사동 KCDF 갤러리서 전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24 14:17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지난 22일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프레 오픈(PRE-open) 행사인 ‘진주소목 in Design’ 개막식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갖고 다음달 8일까지 전시한다.

대한민국 공예의 진수를 볼 수 있는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11월 1~30일)를 앞두고 서울에서 ‘진주소목 in Design’이란 이름으로 먼저 열었다. 소목(小木)은 큰 집을 짓는 대목(大木)과 달리 작은 가구와 창호 등을 말한다.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를 앞두고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개장한 ‘진주소목 in Design’ 전시장 모습

‘진주소목 in Design’에서는 ‘두다, 담다, 쉬다’의 주제로 진주의 소목 장인들의 작품 8점과 12명 대가들의 협업 작품 20점을 선보였다.

오늘날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맞지 않고 고가라는 이유로 대중에게서 멀어져가는 소목을 쓰임새 있는 가구로 재해석 해 전통을 잇고 세계인들에게는 K-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진주의 전통 가구 명장 6인과 유명 현대 가구 디자이너 6인의 협업 작품을 전시한다.

협업에 참여한 6인의 진주 소목장인은 정진호(단원공방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조복래(취목공방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김병수(한송공방, 대한민국 가구제작 명장), 강종렬(고전공방소목가구제작 50년), 구한회(율목공방 소목가구제작 60년), 정권석(의천공방,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이다.

전통 소목에 현대적이고 실용성 디자인을 입힌 6인의 디자이너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공예상을 받은 하지훈 계원예술대 리빙디자인과 교수, 한국공예전 출품 경력의 이현정 서울사이버대 교수, 정명택 영남대 디자인미술대학 교수, 김경원 동서대 디자인대학 교수, 황형신 지갤러리 대표, 김정섭 창원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다.

한편 소목장은 가구, 창호 등을 제작하는 장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랑방, 안방, 부엌 등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제작하는 목수를 말한다. 진주는 많은 소목장이 모여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유네스코가 인정한 공예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진주의 소목은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고(故) 정돈산을 비롯해 지금은 김병수, 정진호, 김동귀, 강종렬, 구한회, 김광명, 조복래, 정권석 소목장 등에 의해 활발하게 전수되고 있다.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조정일 더한옥호텔앤리조트 대표, 하형주 동아대 교수(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등 많은 주요 인사와 작가들이 참석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열린 ‘진주소목 in Design’ 전시 개장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환영사 통해 “지리산의 풍부한 목재 수급으로 예부터 국내 최고의 공예 작품으로 인정 받아온 진주의 소목이 올해 비엔날레를 통해 새롭게 조명돼 K-공예의 맥으로 세계를 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우환공간 연출로 유명한 조일상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총감독은 “진주 소목에 현대 공간의 유기적 결합을 시도하는, 감각적인 디자인 협업으로 새로운 전통을 세워나가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본전시는 ‘오늘의 공예, 내일의 전통’을 주제로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진주시 주약동 철도문화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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