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마산항 내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산소 부족"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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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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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발생한 경남 창원시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는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드러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일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가 부족한 물 덩어리가 있는 반 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 했다고 창원시에 유선으로 통보했다.
산소 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는 해수 유동이 원활하지 않은 반 폐쇄성 유역에서 저층에 퇴적된 유기물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용존산소(물과 같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가 소모되어 발생한다. 이어 수온의 변화 및 해수 유동에 따라 규모와 강도가 달라진다.
진해만의 경우 주로 6~10월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며 특히 6~7월은 남해군, 9~10월은 거제 및 마산에 정어리 떼가 유입됐고 10월 10일 해양 신도시 내 호(湖)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유입된 정어리 떼가 집단폐사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수과원에서는 정어리 자원량이 증가함에 따라 마산만의 경우 육상에서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인 퇴적물 준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창원시는 11일 마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닷새간 약 45t 전량을 수거 완료한 바 있다.
김현수 창원시 수산과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의 폐사 원인 분석 결과가 작년과 같으며 경남뿐 아니라 부산, 제주 등 동남해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임에 따라 관리 부서와 여러 모로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라 해수부에 건의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