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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떼 또 들어올라"···경남도, 작년 정어리 떼 연안 출현 탓에 사전 포획으로 마산만 유입 차단

연안선망어업 2선단, 지난 19일 포획 야간조업
가공식품 개발, 수출 판로 개척 등 소비 방안 강구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25 22:37 | 최종 수정 2023.09.25 23:28 의견 0

경남도는 지난해 정어리 떼 진해·마산만 대량 출현에 따른 사전 대책으로 올해는 진해만 해역에서 사전 포획을 하고 있다.

도는 지난 19일 진해만 해역에서 사전 포획 작업 중인 연안선망어업인들의 야간 정어리 조업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마산만 유입 차단을 위한 정어리 어획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연안선망어업 2선단 야간조업 현장 모습

이상 경남도 제공

이날 연안선망어업인은 정어리 떼가 연안으로 이동하는 일몰 후에 칠천도 앞 해역에서 정어리 잡이를 해 2선단이 총 50여t을 어획했다.

올해 7월까지 도내 정어리 위판량은 총 1만 2499t(정치망 53%, 연안선망 18%, 연안자망 18%)이며 7월까지 누적어획량을 작년에 비해 7.4배 증가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의 정어리 유입 모니터링에서도 남해동부 해역에서 올해 4월 정어리 알이 최고 밀도로 출현한 것으로 조사돼 도 연안 해역에 정어리 자원량이 상당량 증가하고 있었다.

4월의 정어리 알 평균 밀도는 지난 2022년 10eggs/1000㎥에서 올해 88eggs/1000㎥로 8.8배가 증가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정어리 출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창원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어업인 협조 아래 6월 15일부터 정어리 사전 포획으로 진해만 안쪽(마산항)으로의 유입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협력해 ▲정어리 활용 펫푸드 개발 ▲정어리 통조림 등 가공식품 개발 ▲냉동사료용·젓갈용·어분용 정어리 소비 방안 ▲수출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정어리 소비 방안을 찾고 있다.

또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어리 어획량에 대비해 ▲정어리 처리·보관을 위한 냉동보관 시설 확충 등 장기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작년 10월 도 연안해역에 정어리가 대량 출현 했고 자원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전 포획으로 대량 폐사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어획된 정어리가 정상 처리될 수 있도록 소비 방안을 강구해 정어리 자원량 증가에 적극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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