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3조 7500억 영업적자...전 분기비 6천억 원 줄어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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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09:58 | 최종 수정 2023.10.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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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조 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4조 360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약 6000억 원 줄였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7~9월) 매출 67조 4047원, 영업이익 2조 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 78%가량 감소했다.
DS(반도체) 부문에서의 영업손실 3조 75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 적자 규모가 올해 1분기(4조 5800억 원), 2분기(4조 3600억원)보다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와 판매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감산을 시작하면서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는 등 감산 동참 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파운드리에서도 실적 부진은 지속됐지만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2조 4336억 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허덕였지만 신작 폴더블폰 출시와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가 호조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DS 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