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도심인 울산 남구와 울산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고 도로 신호등이 꺼져 교통 혼잡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울산 남구 옥동·무거동·신정동과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굴화리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울산 남구 신정동 중앙로 신호등이 정전으로 작동이 멈추자 경찰들이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SNS 캡처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세대 수는 15만 5429가구로 추산했다.

건물의 정전은 물론 교통 신호등도 모두 꺼져 경찰에는 총 122건(교통불편 119건, 위험 방지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으로 꺼진 신호등 140여 개 중 60여 개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복구됐다.

경찰은 신호등이 꺼진 주요 교차로에 교통 인력을 배치해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했다.

정전은 이날 오후 5시 25분쯤 모두 복구됐다.

이날 울산소방재난본부에는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 29건, 비상발전기 작동에 따른 연기 발생 신고 24건, 정전 문의 528건 등의 신고 전화가 이어졌다.

울산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 “정전 발생으로 인한 신고 전화가 폭증하고 있으니 비긴급 신고는 110으로, 긴급재난신고는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경남뉴스 정기홍 기자 jkhong4@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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