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씨가 충남 예산시장 상인에 의해 국민신문고에 신고를 당한 사연을 공개하며 큰 서운함을 드러냈다.
백 씨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백종원 시장이 되다_예산 28화]에서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 (절망ver)'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예산시장 프로젝트의 연말결산을 진행했다. 백 씨와 계약한 창업 매장은 1년 단위로 계약한다.
지난 1월 9일 개장한 이후 11월까지 총 270만 명이 방문해 연말까지 3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고 했다. ‘예산 맥주 페스티벌’은 3일 동안 25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예산군이 시장 운영자료를 토대로 빅데이터 상권 분석을 한 결과 방문객의 48.9%는 다른 시도에서 유입됐다.
백종원 씨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개업 1년도 안 됐는데 알바를 쓰며 가게를 제 시간에 열지도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백종원 유튜브 캡처
그는 “잘해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비협조적인 분들도 계시다”라고 했다.
백 씨는 위생 점검에서 E등급을 받은 가게의 경우도 알렸다.
그는 이 가게와 관련해 “한 주 정도 전에 위생점검 공지를 했다. 살다살다 그런 더러운 매장은 처음 본다. 또다시 기회를 줘야 할 것도 아닌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더라. 저희가 소스 및 공급 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고. 하지만 저희가 납품하고 보내드리는 소스와 일부 물건은 다른 가맹점과 똑같이 공급한다”며 “(예산에) 내려오기 전에 구매팀과 물류팀에 더블체크를 했다.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드려야 하는 물품이 있는데 구매 담당자가 자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배신감이다. 소스 팔아먹으려고 내가 메뉴를 개발했겠냐. 가능하면 초보 사장님들이 쉽게 음식을 할 수 있게, 우리가 아끼는 소스를 해드린 거다”며 “그럴 거였으면 직원 뽑아서 직영점을 냈다. 사장님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얘들(직원들)이 있었으면 훨씬 더 잘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백 씨는 “1년도 안 됐다. 벌써 폭죽 터뜨고 샴페인 마시냐. 이제 사장님들 알아서 판단하라. 어떤 문제가 생겨도 저희는 그냥 원칙대로 하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예전엔 (주장과 지적이) 응원이었지만 이제는 협박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투자한 거 다 날아가는 거다.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몇 달 사이에 데이터로 판단할 거다. 욕해도 소용없다. 생활이 바뀌고, 삶이 바뀌고 , 인생이 바뀌길 원한다. 좋은 예제가 돼서 다른 지역에도 본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더는 기회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예산시장은 올해 국토교통부의 우수 지역개발사업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예산군은 내년에는 방문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오픈스페이스와 시장 옥상에 루프탑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