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소년 가장'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방송인 백종원 씨 가정교사 했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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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22:59 | 최종 수정 2023.12.07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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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67)가 고등학생 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가정교사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6일 대전일보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김홍일 현 국민권익위원장은 두 부모를 여읜 ‘소년 가장’ 출신으로 충남 예산고 재학 때 백 대표의 가정교사를 했다.
1956년 예산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후보자는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김 후보자는 예산 임성중을 1등으로 졸업, 예산고에 진학했지만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더 지속하기 어려웠다.
이 사정을 전해들은 당시 예산고 교장이자 백 대표의 아버지인 백승탁 전 충남도교육감(현 예덕학원 명예이사장)은 3년간 사택(관사)에서 지내게 하고 장학금을 주며 학업을 뒷바라지했다.
김 후보자는 사택에 기거하면서 맞이로 당시 다섯 살이던 백 대표를 만났고 백 전 교육감의 자녀들을 가르쳤다.
김 후보자는 1972년 예산고를 졸업한 뒤 돈을 벌어 동생들의 학비를 대다가 1975년 전액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했다. 이어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 중수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까운 인사들과 설렁탕 집을 찾았을 때 “설렁탕집 섞박지를 보면 김홍일 선배가 떠오른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부모님을 일찍 여읜 김 선배가 세 동생을 직접 키우면서 섞박지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 반찬으로 먹었다고 했다. 돈이 없어 고춧가루 대신 무에 소금으로만 간을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방통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김 후보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소년 가장으로 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졌다”며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