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잘라 살해' 범행 부인 태국 파타야 살인 피의자 1명 구속
"내가 죽인 게 아니다" 범행 부인
법원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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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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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3인조 살인 사건' 피의자 중 가장 먼저 검거된 20대 피의자가 15일 구속됐다.
창원지법 김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살인 방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이달 3~4일쯤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B(30대·남)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이날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법에 출석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범행동기와 공범 위치 등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내가 죽인 게 아닙니다. 아무것도 몰랐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도 공범들과 현장에 있었지만, 살인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가담한 이 씨는 지난 9일 한국으로 입국했다가 12일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 씨가 구속되면서 지지부진했던 범행 동기 파악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경찰은 이 씨 등 일당이 지난 7일 피해자 B씨 모친에게 "몸값 300만 바트(약 1억1천만원)를 보내지 않으면 아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낸 점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이 씨 외에도 공범 중 1명인 30대 C씨는 지난 14일 0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아울러 경찰은 태국의 인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된 다른 공범 1명에 대해서도 태국 경찰과 공조를 통해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