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포항 문어 금어기 풀렸다"···경남 사천 앞바다에 '삼천포돌문어' 잡으려는 어선·낚시객 문전성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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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00:37 | 최종 수정 2024.07.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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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팔포항 문어 금어기가 9일 풀리면서 이날 팔포항 바다에 문어잡이 출어 어선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온 낚시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사천시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9일 사천 선적 낚시배 및 어선 700여 척이 출어했고, '통통 튀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려는 전국 강태공 1000여 명이 출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포대교 인근 바다는 물살이 매우 세지만, 유속이 느려지는 밀물과 썰물의 교차 시간에 이른바 '삼천포돌문어' 낚시가 이뤄진다.
시는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하루 1억 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상당수 강태공들이 이날 개인당 20마리 이상의 '삼천포돌문어'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에서 낚시객들이 몰려들어 관련 업종은 물론 바다케이블카, 요식업, 건어물 판매업, 주유업 등에서도 '삼천포돌문어 특수'를 누렸다.
특히 낚시객들이 새벽 출조를 위해 하루 전에 사천시를 방문해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숙박업이 호황을 누렸다.
문어 낚시객들은 아침 6시 출조해 오후 1~2시에 돌아와서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탑승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천 앞바다에서 잡히는 '삼천포돌문어'는 주로 6~9월 3개월간이 제철이다. 색이 유난히 붉고 맛이 담백해 인기다.
사천시 해양수산과는 이날 어업인과 낚시객들의 안전을 위해 조업 지도와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사천시 관계자는 “오랜만에 금어기가 풀렸다. 어업인들은 물론 강태공들이 낚시 손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