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소속 창원교육지원청은 창원 지역 학교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고, 학교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창원도서관 해담 3층 갤러리 ‘창’에서 창원의 교육기관이 수집한 기록물 10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ㅎㄱㄱㅇ(학교기억)-창원 학교의 재발견’을 주제로 창원 지역 학교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록의 가치를 재발견 하는 한편, 학교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변화를 통해 도민의 추억과 공감을 이끌고자 마련됐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창원 지역 학교기록물 수집 전담팀(TF)을 만들어 기록물을 집중로 수집하고, 구술(口述) 채록 사업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학교, 문을 열다’에서는 갑오개혁 이후 교과서, 초등학교의 설립 역사 등 기록물을 전시해 갑오개혁 이후 창원 지역의 설립 학교, 개교 100년 이상 된 학교의 기록물과 역사를 소개한다.
2부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다’에서는 옛날 학교의 수업 시간, 놀이 시간, 학교 공간별 사진과 기능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교육의 발전과 근대화, 학교생활의 다양성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3부 ‘학교, 역사의 가운데 서다’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청각 기록물, 피난 학생 등록부, 마산고등학교 3·15의거 관련 기록물, 구술 채록 사업 결과물을 전시해 일제강점기, 6·25전쟁, 3·15의거 등 역사적 사건 속 창원 지역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부 ‘학교와 노래하자’에서는 세대별 학교에 대한 생각, 학교와 관련된 노래, 폐교의 기록물을 전시한다.
‘쉽게’, ‘계속’, ‘함께’를 가치로 연출한 이번 전시회는 학교를 추억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활동지, 만들기 체험 등 흥미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쉬운 해설을 제공한다.
또 전시물도 향후 순회 전시를 고려해 모듈화 하고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추진한 창원 교육 기록유산도 함께 전시한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북면초교의 일제강점기 시청각 기록물, 학교 연혁지, 직원 복역부 등으로 일제강점기 교육정책과 억압된 교사·학생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피란 학생 등록부를 통해 피란 지역 이동 경로와 전쟁 중에도 피어났던 교육열을 알 수 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창원 지역 학교에서 최초로 진해중 피란 학생 등록부를 발굴했다.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에 입학 예정이었다가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하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명예 졸업 추진 기록을 통해 역사적 정의와 명예를 회복하고자 함께 노력했던 학교와 졸업생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올해 추가 발굴된 마산용마고 피란 학생 의탁생 관계철도 함께 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황흔귀 창원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전시회가 창원 지역 학교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학교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매우 가치 있는 공간임을 다시 한번 느낄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