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경북 봉화 '농약 사건' 단서 나와…국과수 "경로당 특정 용기서 살충제 검출"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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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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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음식점 농약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경로당에 있던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다.
21일 경북도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들과 관계인들의 동선 분석에 나서는 한편 원한 관계에 의한 것인지, 다른 이유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파악 중이다.
앞서 경찰은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한편 초복이던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41명이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후 4명이 의식을 잃는 등 농약 중독 증세를 보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식사를 마친 후 이들 중 1명이 먼저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뒤이어 2명이 의식을 잃었다. 또 주민 1명이 뒤늦게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입원했다.
지난 18일에는 80대 여성 A 씨가 추가로 의식 저하,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안동병원에 입원했다.
국과수는 이들 5명의 위세척액을 분석한 결과 살충제류 농약 성분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