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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국화축제 6년 만에 '마산가고파축제'로 환원··· 창원시의회 개정안 가결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24 20:06 | 최종 수정 2024.07.24 20:14 의견 0

경남 창원에서 10월에 열리는 ‘마산국화축제’ 명칭이 올해부터 ‘마산가고파축제’로 바뀐다.

이 축제의 명칭은 2000~2004년 '마산국화축제'를 사용하다가 2005~2018년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바꾸었고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산국화축제'로 변경했다. 그동안 이 축제에 '가고파'를 명칭에 넣는 문제를 두고 진보좌파를 중심으로 반대를 해왔다. '가고파' 시를 지은 노산 이은상(1903~1982년) 선생이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대통령을 칭송했다는 것이 이유다.

경남 창원시 '마산국화축제' 명칭이 올해부터 ‘마산가고파축제’로 바뀔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창원시

창원시는 24일 창원시의회에서 지난 23일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공식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자체 검토를 거쳐 20일 안에 이를 공포할 계획이며 효력은 공포일로부터 발생한다.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으면 올해 10월 열리는 24번째 마산가고파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창원시가 축제위원회를 열어 축제 명칭을 환원하려고 하자 지역사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3·15의거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민주화운동단체는 "친독재 부역자인 이은상의 시 제목을 '민주 성지' 마산의 축제 명에 넣을 수 없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남하 이승규 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 등은 "독립유공자이자 대문호를 향한 근거 없는 억지 논리"라고 주장한다.

시의회는 지난 22일 ‘제13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해당 축제 명칭 변경을 골자로 한 ‘창원시 축제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한 뒤 의결했다.

시의원 전체 45명 중 43명이 출석해 찬성에 24표, 반대에 18표 등을 던졌다. 시의회는 국민의힘 27명, 더불어민주당 18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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