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의 '사진첩 다시 열다'는 더경남뉴스가 사진자료방에 넣어두고, 그간 기사로서 빛을 내지 못한 사진을 뒤늦게 독자분들께 기사화 하는 코너입니다. 예를 들어 꽃 피는 봄의 정취를 한겨울에 보는 코너로 보면 의미를 더할 듯합니다. 편집자 주
한반도에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입니다. 대부분 지역에선 열대야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엔 피서객이 200만 명을 훌쩍 넘게 찾았다고 하니 '인산인해', "사람 반 물 반'이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 7월엔 강풍으로 인한 파도와 해무(海霧·바다구름)가 잦아 해운대해수욕장엔 입욕이 금지된 적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여름철 해무의 경우 찬 해수면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이류(移流·대기가 수평으로 움직임)하면서 발생하는데, 올해는 해운대 앞바다의 수온과 대기온도 예년보다 컸다고 합니다.
이번 해운대해수욕장 스케치 사진은 더경남뉴스가 보관하던 자료가 아니고 독자 정재송 씨가 7월 말 입욕이 금지된 해운대해수욕장의 분위기를 담은 사진들입니다. 해수욕을 못한 아쉬움이 물씬해 폭염 속에 북적대는 지금과는 많이 비교됩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강풍과 해무로 3일에 한 번꼴로 ‘해수욕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입욕 제한 결정은 현장 안전 요원이 결정한다고 하네요. 시간대별로 측정해 결정을 하는데 해무보다는 강풍 때의 입영 금지 시간이 깁니다. 해무는 도깨비와 같이 예측이 어려워 한 두시간 짧게 하루에 몇 번 입영 금지를 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해수욕을 즐기려고 왔던 피서객들로선 애간장을 태울 수밖에 없겠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입영 중지 해수욕장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무더위가 지독스러워 강풍과 해무도 밀려드는 피서객을 막지 못했습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엔 지난 6월 1일 부분개장 이후 7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 416만 4677명이 찾았다고 하네요. 7월 한 달에는 260만 9958명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했습니다.
토요일이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10일에는 하루 27만여 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겨 하루 피서객 수도 연일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8월 첫 주에만 187만 2162명이 찾아 7월 넷째 주 80만 명대의 배를 넘겼답니다.
해운대구청은 최근 수 년간 폭염이 이어지자 올해 피서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12년 만에 대학가요제도 부활해 10일 해수욕장에서 젊음의 축제 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