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정치활동 명태균 파문] 명태균 "부친 산소에 휴대폰 묻었다"…검찰에선 "부친 화장했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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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2 14:00 | 최종 수정 2024.11.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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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명태균(55)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명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검찰,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명 씨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등 증거들을) 아버지 산소에 묻어 놓으면 제일 안전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공적으로 나눈 대화가 담긴 휴대전화 4대를 산소에 묻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이어 "오늘 다 불 지르러 간다. 불 지르고 치워버린 다음에 내가 죄 지은 거 있으면 감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에 "아버지는 화장(火葬)을 해서 산소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명 씨가 자란 경남 창녕군 마을 주민들도 "동네에 명 씨 아버지 묘소는 없다"고 했다.
명 씨는 어릴 때 이 마을에 와 학창 시절을 보냈고 수의사였던 삼촌을 도와 창녕 일대의 젖소 등을 돌보기도 했다.
이 마을에서 60년을 넘게 산 한 주민은 “동네에 (명 씨) 선산이 있거나 그렇지도 않다. 명 씨가 살았던 집터도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팔렸고 집도 다 허물었다"며 "명절 때 등 명 씨가 동네를 찾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명 씨의 창원 자택 외에도 그의 처남 사무실과 장모의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또 명 씨와 직접 연락하며 소재 파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명 씨와 공천 개입에 연루된 김영선 전 의원(창원 의창구)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