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농업근로자 기숙사 입주자 모집에 선발 인원 48명을 훨씬 초과한 79명이 신청해 1.6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대부분 계절근로자(최대 8개월 체류)로 베트남 34명, 몽골 31명, 캄보디아 8명, 태국 3명, 필리핀 3명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묵게 될 하동군 농업근로자 기숙사 조감도. 하동군

하동군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시설하우스 주산지인 옥종면에 대지면적 1300㎡와 연면적 871㎡의 규모로 건립된다. 군은 사업비 46억 원을 투입해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다가구주택, 게스트하우스, 공유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근로자들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원룸형 기숙사로 편의성과 높은 수준의 품질도 확보돼 있어 많은 근로자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내 입주자를 확정하고, 입주자 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입주 가능하도록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원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향후 선정 결과에 지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하동군은 기숙사 개관과 운영에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운영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지역민이 중심이 된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농촌에 꼭 필요하다”며 “기숙사 건립을 통해 이들의 주거 안정화와 인권 보호에 힘쓸 것이고, 나아가 농업인이 걱정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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