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성부 상품은 불불불"···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 됐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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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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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부처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원하면서1억 3000만 달러(1829억 원)를 투입하며 선거운동에 나섰다.
트럼프는 머스크와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자신과 경쟁하다 사퇴했던 39세 인도계 기업인 출신 정치인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 부처를 함께 이끌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한 성명에서 "이 두 명의 훌륭한 미국인이 함께 우리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고, 연방 기관을 재구성하는 '미국 살리기(Save America)' 운동에 필수적인 일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정부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전담 부서 신설 계획을 밝혔었다.
당시 트럼프는 "연방정부의 불필요한 지출과 규제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이 부처가 연방정부의 재정 감사 및 지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머스크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성명을 인용하며 "정부효율성부 상품(merch)은 활활 타오르는 불이 될 것이란 의미의 이모티콘 3개를 넣었다. 라마스와미도 엑스에 머스크의 글을 태그하고 "우리는 온건하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 정치계에서는 머스크가 '정부효율성부' 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실세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머스크를 배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