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화제] 사격 '은' 김예지에 테슬라의 머스크도 반했다…"액션 영화 캐스팅하자"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31 13:50
의견
0
프랑스 파리올림픽 사격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31·전북 임실군청) 선수의 사격 모습이 해외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김예지의 사격 사진물 글에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는 댓글로 찬사를 보냈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동료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화제인 영상은 지난 5월 카스피해 연안국인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모습을 담았다. 김예지는 당시경기에서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는 차가운 무표정으로 표적지를 노려보던 것과 달리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목에 건 메달을 들어 보이는 등 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
언론 인터뷰에선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며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는 8월 2일 본선, 3일 결선이 열린다. 김예지는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이러한 김예지의 모습이 팬들의 관심을 불렀고 5월 바쿠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 속 김예지는 사격 경기의 특성상 차가운 표정으로 사격에 임했다. 검은색 모자를 거꾸로 쓴 그는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으며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에도 냉정한 표정을 유지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모습이 마치 전사같다", "본 사람 중 '아우라(주인공 에너지)'를 가장 많이 뿜고 있다", "실제 영화 속 캐릭터 같다"며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영상을 공유하며 찬사로 이어졌다.
이 영상은 현재 2200만회 넘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일론 머스크도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