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속도 10.28% 감속···경남 거제시, 우회전 사고 예방 '횡방향 그루빙' 설치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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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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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는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회전 교통량이 많고, 속도가 높은 4번(홈플러스 인근), 19번 교차로(아주동 오션프라자 진입로)의 우회전 전용차로에 횡방향 그루빙을 시범 설치했다.
정부는 우회전 신호등 신설, 적신호시 우회전 차량 일시정지 등을 시행 중이지만 최근 3년간 우회전 교통사고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우회전 교통사고는 2020년 3795건에서 2021년 3893건, 2022년 4092건으로 증가했다.
이 설치사업은 거제시, 거제경찰서, 한국도로교통공단 합동으로 완료했다.
작업은 우회전 전용차로 노면에 차량 진행방향에서 직각 방향으로 홈을 냈다. 이렇게 하면 ▲타이어의 마찰력을 증진시켜 제동거리를 단축하고 ▲주행소음 및 진동을 발생시켜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며 ▲보행자의 차량인식률을 향상시켜 우회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거제시는 4번 교차로(홈플러스 인근)와 19번 교차로(아주동 오션프라자 진입로)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사업비 약 3000만원을 들여 횡방향 그루빙과 유색미끄럼방지 포장을 했다.
교통공단의 설치 전후 효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차량 통행속도 10.28% 감소(46.11km/h→41.37km/h) ▲보행자 차량인식률 20%p 향상(80.00%→100%)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제시 관계자는 “우회전 전용차로에 횡방향 그루빙 설치로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루빙 시범 설치 교차로를 지속 모니터링해 효과를 점검하고, 추가로 확대해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