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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김성훈 경호처 차장, 곧바로 서울구치소로...“윤석열 대통령 24시간 상주 경호”

정창현 기자 승인 2025.01.19 22:08 | 최종 수정 2025.01.21 15:27 의견 0

19일 '석방'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가서 경호 업무에 복귀했다.

김 차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를 경호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경찰에 자진출석 했었다. 이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반려했다. 김 차장은 구속영장이 반려된 즉시 석방됐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석방되자마자 서울구치소로 달려갔다. 윤 대통령은 구속됐지만 형을 확정 받지 않아 대통령 신분이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17일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널A 캡처

그는 현장 취재진에게 “대통령이 계시니까 경호 업무하러 왔다”며 "앞으로 구치소에서 24시간 상주하면서 경호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호가 평소와 달라지는 건 없고, 오히려 위해(危害) 등급에 따라 경호 조치가 다르게(강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안전한 관저나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도 경호가 이뤄지는데 구치소 같은 경우 취약한 부분이 있어 거기에 상응한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앞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지키던 김 차장을 특수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3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했다가 체포 형식으로 경찰에 자진출두 했다.

김 차장은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소환을 불응한 게 아니다. 엄중한 시기여서 임무 우선이었기 때문에 임무 우선하고 경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의견을 제출했었다”며 “앞으로 경찰이 소환한다면 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직업 정신이 철저한 사람이네", "언론에선 강경파라더니 소신파였네", "이해관계에 인간이 벌레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요즘인데", "시류와 순간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 있는 사람이 아쉬운 시대"라는 여러 찬사의 글을 올리고 있다.

김 차장은 검찰이 자신의 구속영장을 반려한데 대해선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제가 수행했던 업무에 대해 상식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로 김 차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날 반려했다.

김 차장이 지난 17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지만 자신이 맡은 직분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구속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그는 그동안 경호처에 근무하면서 7명의 대통령의 경호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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