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산청군·합천군에 이어 집중호우 피해가 심각한 진주시·하동군·의령군·함양군 등 4개 시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해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긴 진주시·하동군 덕천강, 산청군 양천강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경남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호우피해 재난복구 3차 대책회의’. 이날 박 지사는 피해 주민들의 거주 계획 명확화, 무너진 주택 집중 복구 등을 주문했다. 경남도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4일 도청에서 집중호우 피해 복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지역은 피해가 커 중앙정부 도움 없이는 회복하기 어렵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야 국고 지원이 이뤄줘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호우피해 재난복구 3차 대책회의'에서 이번 집중호우 때 호계천이 덕천강으로 합류되는 지점에서 범람이 발생했고, 특히 덕천강과 양천강은 수량이 많고 범람 위험이 높아 국가하천으로 승격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나왔다.
호계천 제방 붕괴는 하동군 옥종면에 내린 646mm의 집중호우와 상류 산청에서 유입된 유량이 합쳐지며 덕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발생했다. 200m의 제방이 유실됐다.
박 지사는 이에 국가하천 승격 등 제도 개선과 함께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지난 23일 하동군을 방문한 박완수 도지사에게 옥종·청암·화개·악양·적량 등 5개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건의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17~19일 646mm가 내려 딸기 모종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박 지사는 "도에서 검토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의령군도 17~19일 451.5㎜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컸다.
대의면은 16~19일 513mm의 집중호우가 내려 인근 양천이 범람해 대의면 소재지인 구성마을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
대의면 잠정 피해액은 59억 7200원으로 특별재난지역 기준 피해액(읍·면 기준) 10억 2500만 원을 훨씬 웃돈다.
군은 피해액이 최종 집계되면 1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