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정식 취임···"미국 황금시대 지금부터"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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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02:32 | 최종 수정 2025.01.2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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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한파 때문에 지난 1985년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됐다. 800여 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낮 12시(현지 시각) 미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4년 만의 복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서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최선을 다해 헌법을 보존 보호 및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J.D.밴스 부통령도 취임 선서와 함께 취임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지금부터 황금시대를 열게 된다"고 밝혀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의 추락은 오늘부터 끝이고 오늘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강하고 훨씬 더 특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전임자인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 오바마, W.부시,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선에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전 부통령)도 자리를 함께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외국 정상은 물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샘 올트먼 등 빅테크 기업 CEO들도 자리했다.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부부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당선인 신분으로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차담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에 나와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home)"라며 맞이했다.
차담 후 함께 대통령 전용 차량을 타고 취임식장인 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례대로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방문에 앞서 첫 공식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뒤편 세인트존스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