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김채연(19·경기 군포 수리고)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1위 사카모토 가오리(25·일본) 선수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 71.88점(2위)과 합산해 219.44점으로 1위를 했다.

총점도 본인의 최고 기록이다.

피겨스케이팅 간판 김채연 선수. 대한체육회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을, 사카모토는 총점 211.9점을 얻어 7.54점차가 났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세계 1위이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져 크게 점수가 깎이면서 김채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9년 강원 대회 양태화-이천군 선수(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 선수(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4번째다.

김채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체험학습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접한 뒤 재능을 보여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종합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4개를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