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후 피어나는 삶의 이야기, 책으로 엮어 알린다”
경남 하동군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귀농귀촌귀향인 생활기록사업-슬기로운 하동살이’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이는 하동으로 귀농·귀촌·귀향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 예비 귀농·귀촌·귀향인에게 하동의 삶을 소개하고자 마련한 사업으로,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귀농귀촌귀향인 생활기록사업-슬기로운 하동살이’ 사업에 참여한 이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하동군
군은 앞서 한 달간의 공개 모집으로 13명의 생활기록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10년 이내에 귀농·귀촌·귀향해 하동 생활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읍면별 생활 기록자는 ▲고려대 명예교수인 강수돌(금남면) ▲하동책방을 운영하는 강성호(하동읍) ▲딸기 농사를 짓는 정상훈(옥종면) ▲카페를 운영 중인 유수영(하동읍) ▲귀향·귀농한 여성농업인 김명희(악양면) ▲마을자원 조사인으로 활동하는 양수만(악양면) ▲하동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최은선(진교면) ▲은퇴 후 생활을 담고자 하는 장태훈(북천면) ▲하동에서 문화 활동의 즐거움이 넘친다는 김미연(양보면) ▲치유음식동호회를 꾸려가는 이영미(고전면) 씨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모였다.
기록자들의 직업과 참여 계기는 다양하지만 하동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횡천면 이장 출신인 김옥랑 씨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 하동살이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며 "3월이 되면 나물 요리를 해 먹을 생각에 설렌다. 그런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다.
생활기록자들이 한 달에 두 번씩 하동에서의 삶을 기록하면, 하동군은 그 기록을 모아 책으로 만들기로 했다.
글쓰기가 낯선 참여자들을 위해 박경리문학관장을 역임했던 김남호 씨가 도우미로 나선다.
하동군은 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누리집)에 ‘슬기로운 하동살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곳에 매월 1일과 15일, 생활기록자들의 글이 업로드 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