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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꾸준합니다"···'오지 벽화마을' 경남 하동군 횡천면 애치마을, 동네 한결 활력 넘쳐

'별천지 하동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인구 감소 극복 시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0.18 14:04 | 최종 수정 2024.10.23 10:03 의견 0

"우중충했던 동네 분위기를 벽화가 확 바꿨지요. 방문 외지인도 끊이질 않습니다"

주민 공동체 활동으로 시도한 경남 하동군 횡천면 애치마을의 마을 벽화 그리기 사업이 인구 감소로 활기를 잃어가던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더경남뉴스 작년 7월 2일자 현지 탐방 관련기사 참조).

벽화 등으로 산뜻하게 꾸며놓은 애치마을 쉼터 건물 모습. 하동군

남점우 애치마을 이장은 "작년에 벽화마을을 만든 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며 "주민들의 협력 덕분에 별천지 하동 마을만들기 사업을 잘 마무리 했고, 마을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구경하려 오는 외지인들을 맞으면서, 중장기적으론 마을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방안을 찾고 있다. 마을이 외부에 더 많이 알려지면 마을에 정착하려는 외지인도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진행해 온 '별천지하동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애치마을의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동군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고 참여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구상·추진하면서 단계별로 사업을 평가해 마을을 발전시킨다. 3단계로 소통마을(20개)→변화마을(8개)→활력마을(4개) 순으로 진행된다.

애치마을은 현재 2단계 '변화마을'로 선정돼 이 단계 사업을 끝냈다.

1단계 '소통마을' 단계에서는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였던 집하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다양한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꽃동산을 조성했다.

이어진 2단계 '변화마을' 단계에서는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만들었다. 건물 바닥화와 함께 이번에 잘 알려진 벽화 설치를 마쳐 외지인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말 관련 심사가 예정돼 있다. 현재 변화마을로 지정된 곳은 8곳으로 이중 4곳이 활력마을로 선정된다.

남 이장은 "올해 마지막 3단계인 '활력마을'에 선정돼 마을을 더 완성된 벽화마을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횡천면사무소 직원은 18일 더경남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리산 자락의 오지마을이지만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좋다"며 "일상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호젓한 곳을 찾는 경우라면 또 다른 매력의 마을로 와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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