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진양호공원 내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특별 전시회인 ‘김동귀 색동목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색동목(色동木)과 목상감(木象嵌·나무 면에 무늬를 그린 뒤 이것을 파낸 오목한 자리에 다른 빛깔의 나뭇조각을 끼워 넣어 무늬를 만드는 봉박이 세공)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색동목은 소목장인 김동귀 경상국립대 명예교수가 개발한 기법으로, 염색한 집성목(集成木·작은 나무를 모아 붙여서 굵게 만든 재목) 단판을 층층이 쌓아 제작하며, 전통 오방색(흑·백·청·적·황색)을 기반으로 제작, 색동목으로 이름붙였다.
이를 통해 현대적 감각을 더한 목재 예술을 선보이며, 자연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희귀한 무늬를 목수의 손길로 재현했다.
김동귀 색동목전 안내 포스터
전시는 3개의 주제에 맞춘 작품을 교체하며 4개월간 진행된다.
3월에 진행되는 1차 전시 ‘담다’에서는 ▲지리산의 모습과 복·소망을 담아 기원하던 달항아리 ▲지인들과 한담(閑談·한가할 때 나누는 말)을 나누며 마주하는 찻그릇 ▲한국과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의 잔잔한 미소 등을 조형한 작품이 전시된다.
4월의 2차 전시는 ‘빗다’를 주제로 몸을 정갈하게 가꾸기 위해 사용했던 참빗과 얼레빗을 조형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마지막 5~6월 3차 전시는 ‘어루만지다’를 주제로 오랜 세월이 깃든 대바구니, 댓살로 엮은 일그러진 문살의 형상을 조형화한 작품과 목가구 등이 소개된다.
학생들이 경남 진주시 진양호공원 내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김동귀 색동목전’에서 김동귀 소목장이 만든 작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 ‘김동귀 색동목전’에 어린 학생들이 찾아 전통 자개농을 만드는 과정 등을 설명듣고 있다. 이상 진주시
진주시 관계자는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소목장 김동귀 교수의 다양한 목재 예술 작품을 관람하고, 목공체험과 숲 체험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어린이 동반 가족 등 많은 시민이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양호 우드랜드는 진주성의 수호목을 활용한 ‘New느티나무’ 상설전시와 목공체험, 숲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모든 시민에게 새로운 친환경 목재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에는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