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의 한 축사에서 소 63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소들이 굶어 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의 한 한우 축사에 어미소와 갓 태어난 새끼가 함께있는 모습. 기사와 관련없음. 정창현 기자
11일 해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오후 1시 28분쯤 해남군 송지면의 한 축사에서 "소가 죽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축사 1개동(1482㎡)에서 사육하던 68마리 중 63마리가 죽은 것을 확인했다.
수의사와 축산 사업소장 등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전염병, 외부 공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군은 이후 농장 소유자 30대 A 씨에게 폐사한 소와 농장을 정리하도록 통보했다.
축사를 관리하는 A 씨는 "최근 일정이 바빠 관리를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관계 당국은 A 씨가 사료를 적게 주는 등 관리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동물위생시험소에 병성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폐사 원인 파악에 나선다.
경찰은 폐사 원인이 확인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 등 책임 소재나 입건을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