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 승객들이 긴급히 대피한 사고는 보조배터리 내부 합선으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8일 밤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에어부산 여객기 동체 윗부분. 화재 잔흔이 처참하지만 엔진과 조종석은 타지 않았다. 박형준 시장 등 부산시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김해공항을 찾아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과수 분석 결과 기내 바닥에서 발견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는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녹은 흔적)이 식별됐다.
이에 따라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이 합선된 상태를 뜻하는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위치는 왼쪽 30번 좌석 상단 선반 주변으로 추정됐다.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도 여객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처음으로 불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