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천만다행으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등 176명은 모두 비상탈출 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밤 10시 26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ABL391편 여객기의 꼬리 부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여객기는 밤 10시 55분쯤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소방대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모습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이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로 대피했으며, 7명이 대피 중 찰과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상 KBS 캡처

소방당국은 밤 10시 38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길은 후미에서 동체 쪽으로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밤 11시 31분쯤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모습.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CCTV 화면 캡처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영상에는 김해공항 쪽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부상자들은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사고 현장에는 부산지방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가동 중이다.

해당 여객기는 지난 2007년 제작돼 아시아나항공에서 운용하다가 2017년 에어부산에서 인수했다.

기령은 17년 2개월이며 총 좌석 수는 195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