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륙 직전 화재가 발생해 여객기 몸체가 모두 탄 에어부산이 15일 출발 전 정비 문제로 여객기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삿포로에서 인천으로 BX187편이 결항했다. 이 항공편의 승객 수는 202명이었다.
일본 삿포로 노선에 투입되고 있는 에어부산 여객기. 에어부산
에어부산은 "사전에 계획된 안전 점검을 하던 중 추가로 정비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생겨 사전 결항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은 지난달 28일 부산 김해공항 주기장(駐機場·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정지하는 장소)에서는 홍콩으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중 선반 위에서 화재(승객의 가방 안의 보조배터리 추정)가 발생, 여객기 몸체를 다 태웠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은 비상 탈출했다.
최근 여객기 사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면서 승객들도 예전과 달리 철저한 정비로 인한 결항에는 수긍을 하고 있다. 정비 부실로 인한 대형 인명사고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