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에서 철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다른 한 명은 크게 놀라 병원에서 안정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NC다이노스 구단에 따르면 지난 29일 LG-NC의 경기가 진행 중이던 오후 5시 20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3루 매장 위쪽 외벽 창문에 고정돼 있던 철제 구조물이 4~5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당시 매장 앞에 있던 20대 여성 A 씨와 10대 여성 B 씨가 구조물에 맞아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9일 창원NC파크 3루쪽 매점 위쪽 벽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 2명이 다친 건물. 건물 위쪽 창문 중 위쪽 가운데 구조물이 떨어졌다. 독자 제공

경찰에 따르면 열린 29일 열린3루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루버)이 추락한 뒤 매점 천장에 맞아 튕기면서 두 자매 등을 덮쳤다.

A 씨는 머리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B 씨는 쇄골(어깨 부위의 빗장뼈)이 골절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관중은 놀란 것 외엔 특이사항은 없어 귀가했다.

추락한 구조물은 공기 순환을 위해 설치하는 알루미늄 루버로 길이 2.6m 너비 40㎝다. 무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NC다이노스 구단(대표 이진만)은 29일 "오후 5시 LG와의 홈 경기가 시작된 뒤 오후 5시 20분쯤 3루쪽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크게 놀라 안정이 필요해 별도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후 NC 측은 “머리 부상을 당한 관중은 지역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한 명은 쇄골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NC다이노스 구단 측은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인명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치료를 위한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음은 NC다이노스의 구조물 추락사고 관련 입장문 전문이다.

3월 29일 17시 20분경 창원NC파크 3루 방향 매점 부근 벽에 고정되어 있는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이에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