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돼지 농가에서 화재가 발생, 실습을 받던 대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합천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합천군 율곡면 갑산리의 2층짜리 돈사(돼지 축사)에서 불이 났다. 불은 돈사 2층 약 4000㎡를 모두 태우고 4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지난 19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갑산리 돈사 화재 현장 모습. 합천소방서
화재 당시 돈사 직원 19명은 급히 대피했으나 실습을 나온 전북 전주 소재 국립 한국농수산대 학생 A(20)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네팔 국적의 임산부 B(20대) 씨는 팔과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불로 어미 돼지 1500마리와 새끼 돼지 1300마리가 폐사해 23억 26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은 2층에서 토치 작업(용접)을 했다는 말 등을 종합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농장은 지난 2023년 실습장 지정 이후 한 번도 시설 안전 점검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