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부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라는 오랜 바람을 묵살하면서 뜬금없이 동남투자은행이라는 껍데기 공약을 툭 던졌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해양수도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부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전날 이재명 후보의 부산 공약을 맹공했다. 그는 "다수 의석으로 산업은행법 처리를 막아 산은의 부산 이전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전날 이 후보의 동남투자은행 설립 약속은 표를 얻기 위한 졸속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산은은 안되고 동남투자은행은 된다? 국책은행은 외면하고 실체 없는 유세용 은행으로 대체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부산 시민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산은 부산 이전)문제를 붙들고 싸워왔는지 민주당은 정말 모르는 건가 아니면 무시하는 건가”라며 “국회 다수 의석으로 산은법 처리를 틀어막은 정당, 그 정당이 이제와서 부산의 염원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유세용 졸속 공약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하려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울경의 미래산업을 키우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려면, 지역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며 “해양수도 부산에 부울경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다르다. 그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수도권 통합 요금제, GTX 사업을 실제로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은 부산 이전과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금융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해양허브도시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수도권에 맞서는 국가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이 후보의 거짓 선동과 조작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제기한 ‘극우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선 “지금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 말하면서 자유를 짓밟으려는 권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겉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조작과 선동 거짓과 협박을 일삼는 세력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이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의 지지를 홍보했다는 것과 관련해 "정작 짐 로저스는 국내 언론에 그런 입장을 밝힌 적 없다고 밝혔다"며 "국민 앞에 또 하나의 정치적 연극을 펼친 셈"이라고 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 아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거론하며 “2억 3000만 원 불법 도박, 반복된 여성 비하 댓글 모두 법원이 인정한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다”며 “조작의 원조가 갑자기 상대 당에 조작 프레임을 덮어씌우려는 것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범죄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적 복수를 위한 권력 사용은 없었고, 서민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서울 봉천동의 작은 집에서 살아온 그의 태도는 시민을 위한 정치의 본보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