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울산에서 투표소를 촬영하다가 투표사무원들과 경찰에 제지당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동구 일산동 제1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용지를 받기 전에 선거인명부 확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적지 않자, 투표사무원들이 규정상 이름을 정자로 또박또박 써 달라고 안내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남 진주시 문산읍 문산실내체육관 기표소 모습. 유권자들이 칸막이 속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이 남성은 또 서명 도용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글자를 흘려 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어 투표용지의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로 생중계를 하려고 했다.

경찰관과 투표사무원들은 이 남성을 퇴거 조치했다.

울산선관위는 이 남성이 유튜브 중계를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인지 등 공직선거법에 위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전 9시쯤에는 북구 농소3동 제6투표소에서 한 여성 유권자가 투표소 내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일하는 모습,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찍다가 제지당했다.

이 여성은 선거사무원들의 나가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사진을 찍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투표소 밖으로 이동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