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장관 인선을 단행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조현(외교부)·정동영(통일부)·안규백(국방부)·권오을(국가보훈부)·김성환(환경부)·김영훈(고용노동부)·강선우(여성가족부)·전재수(해양수산부)·한성숙(중소기업벤처부) 후보자 등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은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임명했다.
안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64년 만의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될 전망이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제1공화국의 이기붕·김용우, 제2공화국의 현석호·권중돈 장관이 민간인 출신이었으나, 1961년 5·16 이후엔 군 장성 출신들이 국방부 장관을 맡아왔다.
5선 의원인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위원장 등 의원 이력 대부분을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12·3 비상계엄 시국 때 민주당 계엄상황실장,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위원장 등을 맡아 활약했다.
1961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또 김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 중앙고, 동아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1992년 철도 기관사로 철도청에 입사해 2004년 철도노조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2012년 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제20대 대선 땐 이 대통령 캠프 노동위원회에 참여했고, 제22대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철도 기관사로 일하면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다.
대통령실은 "산업 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노동자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