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은 지난 21일 안의면 연암체육관에서 '제3회 함양군콘홀협회장기 콘홀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의 콘홀대회는 함양군에서 처음 시작됐다.

콘홀(cornhole)은 선수가 차례로 약 450g의 옥수수(corn)가 든 주머니를 약 8m 떨어진 나무판 구멍(hole)으로 던져 넣는 방식이다. 주머니가 구멍으로 들어가면 3점, 판 위에 떨어지면 1점이 주어진다.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이 가능하다. 미국에선 옥수수 대신 플라스틱 옥수수를 만들어 주머니에 넣기도 한다. 미국에선 국민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콘홀게임을 하는 모습. 한국콘홀협회 인스타그램

진병영 함양군수(맨 왼쪽)가 콘홀을 더지고 있다.

함양군콘홀협회(회장 염명희)가 주최·주관 하고 함양군과 함양군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33팀 200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개회식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배우진 함양군의회 부의장, 김재웅 경남도의회 의원, 안병명 체육회장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하고, 참가 선수들의 건강과 선전을 기원했다.

함양군콘홀협회장기 콘홀대회는 매년 콘홀 게임을 통해 지역 주민을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하고자 하려는 취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성인은 물론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으로, 함양군 전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정훈 함양콘홀협회 부회장은 더경남뉴스에 "콘홀 경기는 처음엔 미국에서 장애인재활운동으로 시작됐는데 경기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워 일반 대회가 치러지는 등 대중화 됐다"며 "국내에서는 함양군에서 처음으로 콘홀협회가 발족됐고,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을 세워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함양 인근 지역인 전북 남원시의 스포츠 단체가 함양에 와서 경기 체험을 한 뒤 대회를 여는 등 교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열린 남원시장애인체육대회 현장에는 콘홀 체험 부스가 설치돼 큰 관심을 끌었다. 염 회장 등 함양콘홀협회 임원진이 남원을 찾아 경기 진행과 시범 지도를 맡았다.

조 부회장은 이어 "콘홀 경기는 남녀노소가 쉽게 할 수 있어 여가 선용에도 좋고, 특히 수싸움도 해야 해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지난해 2회 대회에선 80대 어르신이 우승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홀대회에서 부문별 우승은 ▲남자 개인 박창호(안의) ▲여자 개인 황혜영(용추) ▲복식 염정섭·이상수(안의) ▲혼합복식 안인규·김민정(함양) ▲단체전 염오성·황혜영·오경석·장원철 팀(용추)이 각각 차지했다.

제3회 함양군콘홀협회장배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 함양군

진병영 함양군수는 개회식에서 "최근 함양군콘홀협회는 군민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을 추진할 정도로 그 어떤 종목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함양군도 이에 발맞춰 콘홀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명희 함양군콘홀협회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참여 덕분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내년 대회에서는 더 많은 참여를 독려하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유대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은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콘홀의 활성화와 더불어 함양군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