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국회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 후보자의 정책 제시안과 함께 불거지는 의혹들을 전합니다. 장관은 국가 정책의 방향을 정한다는 측면에서 국민 누구든 그 내용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현장 행정의 시장·도지사와 시장·군수만큼 큰 영향을 줍니다. 부울경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하고, 또한 가져야만 하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청문회는 7월 14일부터 국회 상임위별로 합니다. 편집자 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장의 남편이 손 소독제 원료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으로 2000여 만원의 배당소득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의 남편이 정 후보자가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던 질병관리청장으로 있을 때 ‘코로나 수혜주’를 보유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이 주식과 관련해 “이익을 실현한 사실이 없다”고 했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나와 청문에 앞서 위증을 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18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 배우자 서 모 씨는 2016년 처음 창해에탄올 주식을 산 뒤 매년 보유 주식 수를 늘려 현재 5000주(약 4835만 원)를 갖고 있다.

한 의원 측은 “창해에탄올은 매년 주당 500~600원을 배당해왔고, 서 씨는 2017년부터 총 2052만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배우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한 것이 논란이 되자 “배우자가 2016년부터 매입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매도한 적이 없으며 이익을 실현한 사실이 없다”고 했었다.

이어 정 후보자 측은 “창해에탄올로부터 배당 수익을 얻었지만 얼마의 수익을 얻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고,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질병관리본부장이던 2017년, 남편이 보유한 창해에탄올 주식의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았고 ‘관련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당시 창해에탄올은 소주 원료인 주정(酒精)을 만드는 회사였다. 그러다 2020년 3월 손 소독제 사업에 진출하며 ‘코로나 수혜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질병관리청장이던 2021년엔 해당 주식의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지 않았다.

공직자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은 백지 신탁하거나 매각해야 한다. 정 후보자는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국회 청문 서면 답변에서 “창해에탄올 주식이 코로나 관련주라고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질병청장 당시 부부의 연지출을 662만 원(얼 55만 원)으로 신고해 의아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