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대통령의 휴가지로 잘 알려진 '저도(猪島)'를 16일부터 다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저도는 지난 2019년 민간에 개방된 이후 1월과 7월 연중 2회의 정비기간을 빼고 개방된다.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로 불리며 역대 대통령이 휴가를 보낸 특별한 섬으로, 일반인도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지를 직접 볼 수 있다.

바다 위의 저도 전경. 거가대교(거제도~가덕도)가 지나고 있다. 다리 왼쪽은 거제이고 저 멀리 오른쪽은 부산항 신항이다.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을 비롯해 인공 백사장, 3개의 전망대(제1·2·3전망대), 연리지정원, 해송과 동백나무 군락지, 일제강점기 군사 유적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막사

잘 관리된 잔디 정원에는 두 개의 나무가 하나로 합쳐져 자라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연리지 나무 등이 아늑한 풍경을 보여주고, 해송과 동백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400년 수령의 금송나무는 저도만의 신비한 매력을 더한다

연리지정원. 여름~초가을 정취가 좋다.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처럼 자란 인터체인지 나무

특히 제3전망대에서는 장엄한 거가대교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저도 탐방로. 이상 거제시

저도 방문은 거제 저도 유람선 홈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055-636-7033)으로 입도 신청이 가능하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저도 개방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거제의 청정 자연과 대통령 휴가지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저도가 품고 있는 신비로운 자연환경과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진 곳에서 복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