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낮 12시 전북 남원시 산동명 만행산을 등산 하던 남성 A(64) 씨가 벌에 쏘였다.
당시 A 씨는 일행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머리 부위를 벌에 쏘인 직후 의식을 잃었고, 일행인 신고자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전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A 씨는 인근 전북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끝내 사망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이다. 지난해에는 벌 쏘임 소크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다. 벌 쏘임 사고는 8월에 가장 많았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 냄새 등에 공격성을 보여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벌의 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119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벌 쏘임은 주로 8-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 10월까지 벌 쏘임에 유의해달라”며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해 산 등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벌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