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 착취방인 '목사방'의 총책은 33세 김녹완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경찰청은 8일 오전 9시 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19개 혐의를 받는 '목사방' 총책 김녹완 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234명을 성 착취해 신상이 공개된 '목사방' 총책 김녹완 씨. 서울경찰청

경찰은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4조에 따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누리집) '공지사항'에 김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3월 10일까지 30일 동안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앞서 지난달 22일 김 씨의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를 결정했다. 범행 수단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했다.

김 씨는 공개 결정 하루 뒤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본안소송인 신상정보 공개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도 제기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지난 6일 김 씨가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김 씨가 항고했으나 경찰 신상공개를 저지할 수 있는 효력은 없어 신상 공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5월 텔레그램에 '자경단'이라는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든 뒤 지난 1월까지 5년간 234명을 상대로 가학적 성 착취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텔레그램의 협조로 '자경단' 총책 김 씨 등 조직원 14명을 검거했고,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