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늦은 폭염이 연일 지속되자 단감 재배농가에 일소(日燒·햇볕데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액상칼슘제를 지원하고, 배 재배 농가에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한 과실 전분 함량 진단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일소 피해는 32~35도 이상의 기온에서 과실이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돼 과실 세포가 변질되는 것이다.
▶단감 일소 피해 예방 액상 칼슘제 지원
여름철 폭염이 길어지며 이상고온과 강한 햇볕에 의해 단감 일소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단감 재배 654개 농가, 579ha에 액상 칼슘제를 지원하고 생육 관리 지도에 나섰다.
액상 칼슘제를 살포하면 과피 표면 온도를 낮추고 과실이 햇빛에 과다 노출돼 일어나는 변색과 괴사를 막을 수 있다.
또 단감의 후기 생육 관리를 위해 7~10일 간격의 주기적인 관수(灌水·농사 짓는데 필요한 물을 논밭에 대는 것)로 토양과 작물의 수분을 유지하고, 일소 피해로 과피(果皮·과일 껍질)가 괴사한 과실은 적과(摘果·나무를 보호하고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 너무 많이 달린 과실을 솎아 내는 것)해 2차 병해충을 예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직원이 배 전분 함량을 측정하고 있다.
▶배 수확 시기 추정 전분 함량 진단 서비스
기상청이 올해도 9월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배 수확기 고온 장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
지난해 신고배 수확기에 고온으로 인한 열과와 밀증상(사과, 배 등의 과육 일부가 투명하고 물에 젖은 듯한 상태로 변하는 생리장해)의 피해로 적숙기(適熟期·수확에 알맞은 적기) 수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시는 수확 시기 결정을 위해 만개 후 일수와 적산온도를 반영한 신고배 수확 추정 시기 정보를 제공하고, 전분 함량 진단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시는 만개 후 일수 및 적산온도(일 평균 기온 누적)를 계산해 1차 수확과 2차 본 수확 기간을 안내하고, 1차 추정 수확일 전후에 농업인이 배를 채취해 시농업기술센터 내 과학영농지원센터에 접수하면 전분 함량 진단을 한 뒤 수확 시기를 결정ㅎ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직원이 배 전분 함량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이상 진주시
시는 1차 수확일을 9월 10~17일, 2차 본 수확일을 9월 21~27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과원별 지형, 재배 방법, 채광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과수 재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배 기술 지도와 일소 및 고온 장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