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도시가스 설치 취약 지역의 수요가(가정 등)가 부담하는 시설분담금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8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지난 2일과 4일 해당 지역을 찾아 '진주시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비 지원사업'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올해 지원 대상 지역은 천전동 45·53통, 성북동 10·16·21·25·27통, 중앙동 12・13통, 상봉동 11·13통 등이다. 2일에는 천전동 주민을 대상으로, 4일에는 성북동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도시가스사업은 특성상 공동주택이나 산업용과 같은 대량 수요처 중심으로 배관망이 구축돼 있어 단독주택지의 경우 높은 시설분담금으로 도시가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주, 사천 등 서부경남에는 지에스이(GSE)가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에게 도시가스 공급 비용과 보조금 규모, 공급 시기, 공사 일정 등을 자세히 안내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설치비로 인해 도시가스 설치를 못했는데 보조금을 지원받아 도시가스를 설치할 수 있게 돼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며 "도시가스 공급 비용, 공급 시기, 공사 일정 등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계기도 됐다"고 반겼다.
시는 그간 취약 지역 도시가스 설치 수요가의 시설분담금 지원 관련 조례를 개정한 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76억 원의 예산으로 5900여 가구에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수요가의 부담 시설분담금 보조금 지원을 최대 300만 원까지 확대했다.
보조금 지원액은 가스 공급업체인 지에스이와 협의해 등급을 정하는데, 최대 300만 원일 경우 수요가(가정 등)까지의 배관 설치비 66만 원, 수요가 일반설치비 9만여 원을 합해 75만 원 정도를 부담하고. 시에서 245만 원 정도를 지원한다. 진주시 에너지관리팀 담당자는 "지원금을 비율로 정하지 않고 정액으로 정한 것은 비율로 정하면 한 가정에 너무 많거나 적게 배정되는 경우가 생겨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 천전동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취약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도시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연료비 경감 및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