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미국 현지 시각) 한국 대표팀과의 A매치에서 '토트넘 애제자' 손흥민(LAFC)의 맹활약으로 0-2로 패한 뒤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9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과 인사했다. 영어 실력이 놀라울 정도였다. 스페인어도 배운다더라. 손흥민은 내 아들 같은 선수"라고 말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을 찾아가 인사하며 포옹하고 있다. KFA

그는 미국팀의 수비에 대한 기자들의 지적에 "우린 오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상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고전하지 않았다. 단 세 번 유효슈팅을 허용했을 뿐이다. 실점 상황은 선수 간 의사소통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이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서 미국의 뒷공간을 노리다가 전반 18분 동갑인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사각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43분엔 문전에서 이동경(김천)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과 포체티노의 인연은 각별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2019 토트넘을 이끌며 2015년 입단한 손흥민을 팀의 주축 선수로 키우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시켰다.

둘은 2019년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준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미국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6월 파나마(0-1), 캐나다(1-2), 튀르키예(1-2), 스위스(0-4)에 4연패 했다.

이어 7월 북중미 골드컵에선 결승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0-2로 졌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동고동락한 애제자 손흥민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패했다.

미국은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이동해 10일 오전 8시 30분 일본을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을 이긴 한국도 같은 날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