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김 총리 방문 때 새까맣게 탄 전산실 내부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을 찾아 화재 지점인 5층 7전산실을 둘러보고, 피해 상황과 업무 시스템 복구 계획에 관해 보고받았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총리실
공개된 전산실은 골조가 드러나고 전산 장비들은 완전히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었다.
김 총리는 기자들에게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 시스템이 복구돼 정상화될 수 있을지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의 수기(手記) 접수, 대체 사이트 가동,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 연장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관계자들에게 “내일까지 항온·항습기와 네트워크 장비 복구를 완료하고,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킨 2~4층 행정 정보 시스템의 재가동 가능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라”고 했다.
또 “우체국 금융과 같이 국민 경제 활동에 직결되거나, 우체국 택배처럼 추석 명절에 국민께 곧바로 불편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정부24 등 많은 국민이 접근하는 시스템부터 최대한 빨리 복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현장을 함께 찾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직접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에 있던 96개 시스템은 복구와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파악해 공개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