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추락한 4세 여자아이가 14층 이웃의 도움으로 구조된 사연이 알려졌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중국 중부 후난성의 한 아파트 20층 창문에서 4세 여아가 추락했다.

다행히 아이는 13층 비가림막에 떨어졌다.

중국 중부 후난성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한 한 여자아이가 이웃의 도움으로 매달려 있는 모습. 홍콩 SCMP

아파트 20층에서 추락한 4세 여아가 14층 여성에 의해 구조되는 순간 모습. 홍콩 SCMP

사고 당시 14층에 살던 중년 여성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창문을 통해 한 여아가 13층 차양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여성은 자신의 몸을 창문 밖으로 내밀어 아이의 손을 잡았고, 아들(16)에게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라고 소리쳤다.

이 여성은 곧바로 아이에게 “무서워하지 마라. 경찰과 소방관들이 곧 올 거야”라며 진정시켰다. 이 상황을 안 이웃들도 14층으로 달려와 이 여성의 구조를 도왔다.

구조 대원들이 몇 분 뒤 도착해 14층 복도 창문을 깨고 안전 로프를 설치해 아이를 구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된 아이는 아파트 방범창에서 놀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아를 구한 여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너무 무서워서 도움을 요청하며 울었다. 손에 땀이 나서 아이를 제대로 잡지 못할까 걱정도 됐다”며 “아이의 부모가 제가 아이에게 두 번째 삶을 줬다며 아이가 결혼할 때 꼭 저를 결혼식에 초대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의 부모는 사고 다음 날 여성을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식사 대접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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